[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블랙핑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위기에서 구해낼까.
블랙핑크가 5일 EP앨범 '킬 디스 러브'를 발매했다. 사실 블랙핑크의 이번 컴백은 가요계 핫이슈였다. 현재 YG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불러온 '버닝썬 게이트'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승리, 버닝썬과 YG가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국세청의 세무 특별조사도 받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은 블랙핑크를 YG의 2019년 첫 컴백 주자로 내세웠다. 또 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까지 기획했다. 승리와 버닝썬, YG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자리이지만 정면돌파 함으로서 YG의 불명예를 떨쳐내겠다는 계산이었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가 어떤 말을 할지, 이들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뜨거운 관심이 쏠렸던 상황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4일 발생한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로 컴백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게 된 것.
YG는 "오전 11시 예정됐던 블랙핑크 컴백 기자간담회는 취소하게 됐다. 고성-속초 산불로 인한 강원 지역 주민들의 아픔에 공감하여 이같이 결정했다. 화재피해자 여러분과 진화에 노고가 많으신 분들께 진심을 다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가수들에게 있어 컴백 프로모션은 매우 중요하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을 홍보하고 콘셉트를 설명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블랙핑크의 컴백에 앞서 양현석은 "블랙핑크의 신곡과 안무는 역대급"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블랙핑크는 이 기회를 과감하게 접었다. 블랙핑크로서는 앨범 홍보를 할 수 있는 주요 창구 하나를 잃은 셈이지만, YG와 승리 리스크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엄청난 부담감을 한겹 내려놓고 컴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분위기는 좋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킬 디스 러브'는 미국 브라질 멕시코 터키 홍콩 등 33개국 아이튠즈 글로벌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앨범 차트 부문에서는 25개국에서 정상을 휩쓸었다. 특히 블랙핑크는 한국 걸그룹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타이틀곡 '킬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 또한 공개된지 10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2200만 뷰를 돌파하며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북미 활동에도 나선다. 블랙핑크는 12일과 19일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17일부터는 LA를 시작으로 6개 도시를 돌며 8회에 걸쳐 북미 투어 공연을 펼친다.
이 초반 기세를 몰아 블랙핑크가 신기록 수립에 성공할 것인지, 위기의 YG를 구해낼 효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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