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중심 타자 이대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중심을 지켰고, 롯데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대호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2경기 만에 시즌 1호 홈런도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타율을 3할1푼1리(45타수 14안타)로 끌어 올렸다.
롯데는 지난해보다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선발진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중심 타자들이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특히, 이대호가 조금씩 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홈런이 없었던 이대호는 5일 한화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1회말 무사 만루에서 허무하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0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채드 벨을 상대로 좌중간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2-2가 된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리드를 찾아왔다.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때려냈다. 6회와 8회에도 안타 1개씩을 추가했다.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
지난해 6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으나, 올 시즌 12경기 만에 홈런이 나왔다. 이대호는 "홈런이 나온 건 좋은 징조라 생각한다. 그것보다 첫 타석 만루에서 못 친 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못 쳤기 때문에 조금 더 강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터지지 않은 홈런이 신경 쓰일 법도 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신경은 안 썼지만,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이전에도 중심에 맞은 게 2개 정도 나왔는데 생각보다 멀리 안 나갔다. 공의 반발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안 맞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힘이 더 들어가면서 스윙 스피드가 느려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대호는 5일 경기를 앞두고 특타를 자청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며칠 사이 감은 괜찮았다. 타이밍도 괜찮았는데, 공이 안 뜨고 부족한 것 같아서 훈련을 통해 느끼고자 했다. 공필성 코치님이 공을 워낙 잘 던져주셔서 공의 궤적을 만들 수 있었다. 그게 경기 때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밝은 분위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대호 역시 고참으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그는 "작년에 내가 주장을 했을 때도 분위기가 밝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오시면서 더 밝아진 것 같다. 선수들도 눈치를 안 보면서 야구를 하려고 한다. 나도 벤치에서 많이 웃고 장난을 치면서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롯데는 살아난 이대호와 함께 상승세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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