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올해 최악의 실축.'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모팅(30)이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을 남겼다. 8일 스트라스부르와의 2018~2019 리그앙 31라운드에서 골과 다름없는 동료의 슛을 저지(?)했다. 1-1 팽팽하던 전반 28분께, 크리스토퍼 은쿤쿠(21)가 달려 나온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돼 골문쪽으로 날아갔다. 그때 추포모팅이 전속력으로 달려와 공을 왼발로 멈춰세웠다. 골라인 테크놀로지를 작동한 결과 '노 골'. 상대팀 수비수 입장에선 추포모팅이 자신들이 할 일을 대신해준 꼴이 됐다.
이날 에이스 음바페 대신 선발출전한 추포모팅은 이 장면에 앞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으며 나름대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팀은 2대2로 비겼다. 이날 승리를 통해 조기우승 파티를 즐기고자 했던 팀과 팬들 모두 추포모팅의 그 행동이 두고두고 떠오를 수밖에 없을 터. SNS상에선 추포모팅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주중에 펠레를 만난 음바페가 오늘은 추포모팅과 함께 했다'는 등의 글이 줄지었다. 일부 언론도 관련기사에 '최악의 실축' '믿을 수 없는 실수' '카메란 공격수에게 최악의 밤' 등이라고 표현했다.
추포모팅은 경기 후 "축구에선 모든 게 빠르게 진행된다. 그 순간 망설였다. '밀어 넣을까, 아니면 놔둘까, 오프사이드 같은데' 이런 생각을 했다.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은쿤쿠에게 사과를 했고, 그는 곧바로 이해해줬다. 라커룸에서 누구도 그 상황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면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내가 이날 득점을 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토마스 투헬 파리생제르맹 감독은 "파리생제르맹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압박감이 따른다. 추포에겐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감쌌다. 추포모팅은 함부르크, 뉘른베르크, 마인츠, 샬케04, 스토크시티를 거쳐 지난해 여름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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