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창단 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자랜드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부처인 4쿼터 터진 3점슛 쇼에 힘입어 LG를 88대86으로 물리쳤다. 앞서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쓸어담았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인천을 연고로 한 팀의 전신인 대우 제우스, 신세기-SK 빅스 시절을 포함후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그동안 4번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했지만,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었다.
극적인 승부였다. 분위기는 전자랜드가 좋을 수밖에 없었지만, LG도 창원 홈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로 끝까지 싸웠다. 1쿼터 21-18 전자랜드 리드, 2쿼터 44-42 LG 리드, 3쿼터 70-69 전자랜드의 리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4쿼터 초반 흐름은 LG가 좋았다. 강병현의 3점슛과 제임스 메이스의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잘 버텨주던 메이스가 4쿼터 중반 다리 부상으로 나가며 사기가 떨어졌다. 그 사이 추격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고비 때마다 정효근, 강상재, 차바위가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라커룸에 들어갔던 메이스가 돌아왔지만, 1점 뒤진 상황에서 무리한 골밑슛을 시도하다 기회를 날렸고 그 다음 공격에서 강상재에게 쐐기 3점포를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양팀의 명승부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4점차 뒤지던 LG가 경기 종료 9.6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추격을 한 것이다. LG는 2.8초를 남기고 박찬희에게 파울을 했다. 박찬희가 자유투 1구를 놓쳤다. 2구는 성공. LG는 강병현이 마지막 3점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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