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이 잘해야죠(웃음)."
다시 퍼즐 조각을 맞춰야 하는 NC 다이노스의 이동욱 감독이 내놓은 답이다.
내야수 박민우,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재활을 마치고 기술 훈련에 돌입한 두 선수는 12~14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지는 삼성 라이온즈 2군팀과의 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받는다. 이 감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말 쯤에 (2군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 (1군 복귀는) 완벽하게 실전을 치를 수 있는 몸 상태가 될 때"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복귀는 NC 타선이 드디어 완전체가 됨을 뜻한다. 4시즌 연속 3할 타율-130안타를 때린 박민우는 리드오프, 시즌 초반 3경기서 3안타 중 2개를 홈런으로 만들며 6타점을 쏘아 올린 베탄코트는 클린업트리오에 가세하게 된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까지 더해지면 상대 투수들이 피해갈 곳이 없는 촘촘한 타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런데 NC 이동욱 감독 입장에선 이들의 복귀를 마냥 반길수만도 없는 처지다. 박민우가 비운 2루를 맡은 이상호는 14경기 타율 3할1푼7리(60타수 19안타)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실책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베탄코트 이탈 뒤 모창민과 번갈아 1루를 맡고 있는 이원재도 13경기 타율 2할8푼6리(35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에 무실책으로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두 선수 모두 박민우, 베탄코트가 복귀할 경우 백업 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앞선 활약이 워낙 좋았다는 점에서 이 감독 입장에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주전과 백업을 재편성하는 '교통정리'에 대해 묻자 "순경이 잘해야죠"라고 웃은 뒤 "사실 감독 입장에선 잘하는 선수 중 누군가를 뺀다는게 가장 마음이 아픈 고민이다. 감독이란게 그런 자리더라"고 말했다. 그는 "(주전 부상 뒤 백업 기용은) 할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지만, 선수들에게는 자극제가 된 것 같다"며 "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기회를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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