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시청률 48.9% 드라마의 힘을 느꼈죠. 주요 배역도 아닌 절 초등학생들도 알아보더라구요."
장장 106부작에 걸친 국민드라마였다. '하나뿐인내편' 배우 황효은에게선 대작을 끝낸 홀가분함보단 평생 기억에 남을 진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최근 황효은은 '하나뿐인 내편'의 출연 배우들과 함께 베트랑 나트랑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미세먼지 없는 하늘처럼 상큼한 하늘빛 의상이 눈부셨다.
"미스조는 제 평생 가장 사랑받은 배역이에요. 드라마 이름뿐 아니라, 제 역할까지 기억하시더라구요. SNS에 쌓이는 응원을 보면서 '팬들 덕분에 힘이 난다'는 걸 처음 실감했어요. 전엔 제 인생배역 하면 '품위있는그녀(품위녀)' 천방순이나 '내조의여왕' 이슬을 꼽곤 했는데, 이제 미스조가 될 것 같네요."
황효은이 맡은 미스조는 강수일(최수종)이나 김도란(유이)의 답답함에 꽉 막힌 시청자의 가슴을 뻥 뚫어주는 캐릭터였다. 가사도우미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안주인' 오은영(차화연)이나 장다야(윤진이)에게도 할말은 하는 '사이다' 발언이 빛났다. 여러 가지 사건을 전하거나, 혹은 직접 일을 터뜨려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역할을 했다.
"진이랑 어깨로 쾅하는 씬이 있는데, 진이 얼굴이 새빨개졌어요. 저도 모르게 감정이 확 왔었나 봐요. 왕씨 집안이 워낙 숨막히고 답답하니까, 제가 그나마 대리만족을 드린 것 같네요. 유이는 이게 현실이면 자긴 절대 결혼 안할 거래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기쁨이자 부담이기도 했다. '왜그래 풍상씨'와 간 이식이란 소재가 겹치면서 '역시 막장드라마'라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황효은은 "'풍상씨' 배우들하고 서로 우리가 원조라고 농담도 주고받았다. 의학적으로 간 이식이 그나마 쉬운 수술이라서 작가님들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더라"면서 "국민의 절반이 본 드라마였다. 감사하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다. 대사 하나 허투루 한게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뿐인내편'의 포상휴가는 성대했다. 출연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120명에 달하는 인원이 함께 떠났다. 드라마가 워낙 잘됐고, 출연 배우가 많긴 하지만 보기드문 규모다. 두 딸의 엄마인 황효은으로선 '육아 해방'의 시간이기도 했다.
"첫날 전원이 함께 하는 만찬이 있었는데, '토요일토요일은즐거워'(박상원)랑 '최수종쇼' MC가 있잖아요? 두 분이 MC보면서 노래시키고, 유이 나혜미 나와서 '벌써12시' 춤추고, 신나게 놀았어요. 다음날부턴 각자 수영하고 놀이동산 가고 사파리 보면서 즐겼죠."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던 배우들끼리는 '주말드라마 최초 시즌2'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는 후문. 황효은은 "작가님과 따로 친분은 없지만, 시즌2 하신다면 꼭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궁금한 이야기가 아직도 많을 것 같다"며 웃었다.
"시즌2엔 강수일 말고 다른 남자를 공략하고 싶네요. 양실장(이승형)도 좋고, 홍비서(김창회)와의 연상연하 로맨스는 어떨까요?"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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