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또 한번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맥과이어는 10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4개로 5실점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101개, 탈삼진은 3개였다. 맥과이어는 5-5로 맞선 7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초반부터 힘들었다.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하며 위태로운 곡예를 이어갔다.
맥과이어는 1회 선두타자 이천웅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오지환에게 1스트라이크 이후 4개의 볼을 잇달아 던져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에는 선두 박용택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유강남에게 131㎞ 슬라이더를 넣다가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3회에도 선두 타자 오지환을 2루타로 내보낸 뒤 조셉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4점째를 내줬다. 4회에는 빠른 카운트에서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뒤늦게 힘을 내는 듯 했다. 하지만 5회 또 다시 볼넷 2개를 허용해 몰린 2사 1,3루에서 조셉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5실점 했다.
불필요한 볼을 많이 던진 맥과이어는 3회까지 투구수가 49개에 달했다. 이른 카운트에서 속전속결 빠른 승부를 보며 삼성 타선을 압도한 LG 선발 윌슨과 극과극으로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전 등판과 같은 나쁜 패턴의 반복이었다. '확실한' 볼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가다 통타 당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2m 가까운 큰 키에 길쭉길쭉한 팔다리에서 뿌리는 공 스피드가 빨라 얼핏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정작 실속은 없었다. 긴장하면 왼쪽 어깨가 1루쪽으로 미리 열리면서 제구도 높게 형성되고, 공끝에도 위력이 없었다. 140㎞ 후반의 빠른 공도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 특히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많이 났다. 타자들이 확실하게 볼이라 구분할 수 있는 공이라 유인구 자체가 의미가 없었다.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마음만 조급해졌다. 그럴수록 왼쪽 어깨는 더 열렸다. 템포도 자꾸만 빨라졌다.
4번째 등판이었지만 희망적 요소를 발견하기 힘들었다. 4년 만의 가을잔치를 목표로 출발한 삼성은 마냥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좀처럼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는 외국인 1선발 맥과이어를 지켜 보는 삼성 벤치의 답답한 마음이 깊어지고 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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