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이 동료들과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동원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박동원은 지난해 5월 2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끝으로 지난 시즌 경기를 뛰지 못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KBO 징계를 받았기 때문. 긴 조사 끝에 박동원은 무혐의를 받았다. KBO 징계 해지와 함께 선수단에 합류. 10일 KT전에선 323일 만에 1군 경기를 뛰었다.
박동원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밖에 없었다. 다른 욕심은 전혀 없다. 운동할 수 있는 것과 다시 유니폼을 입은 것에 감사하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걸 끝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동원과의 일문일답.
-복귀 소감은.
긴장을 많이 했다. 선발 (안)우진이가 잘 던져줘서 날 도와준 것 같다. 우진이 덕에 편한 경기를 했다.
-작년에 경기를 못 뛰고 어떻게 준비했나.
정말 할 수 있는 건 운동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계속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며, 개인 운동만 하면서 지냈다. 남들 보다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서 몸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포수가 들어왔다. 자리 걱정도 있었을 것 같다.
걱정은 없다. 그 일로 인해 많은 비난도 받고 했지만, 야구장에 다시 나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이)지영이형이 와서 그 자리를 탐내기 보다는 운동하는 것에 만족한다.
-대만 캠프에서 어떻게 준비했나.
가서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실전 위주로 잘 준비했다. 도움이 많이 됐다
-어제 경기 후 팬들 앞에 인사를 했다.
죄송한 마음밖에 없었다. 그래도 많이 반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작년에 히어로즈 경기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선수들에게 많이 미안했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 죄송한 마음밖에 없었다. 속으로 계속 잘하길 응원도 많이 했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살도 빠졌다.
그렇다. 운동도 많이 했고, 살이 안 빠질 수는 없었던 것 같다.
-키움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내가 나가서 뭘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동료들에게 어떤 얘기를 했나.
대만에서 돌아온 뒤에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선수들의 마음이 넓어서 잘 받아들여준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의 다짐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만 한다. 할 수 있는 건 끝까지 열심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욕심은 전혀 없다. 운동할 수 있는 것과 다시 유니폼을 입은 것에 감사하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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