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최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를 과거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들이 대기발령됐다.
11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2015년 황하나 마약 관련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들이 당시 부실 수사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말 황하나의 마약 관련 혐의를 수사하던 종로경찰서는 먼저 공범인 조 모 씨를 체포, 구속했다. 당시 수사팀은 조 씨를 조사하며 황하나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이 과정에서 황하나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사팀은 1년 7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황하나에게 출석 요구를 하지 않다 무혐의로 송치했다. 그리고 SBS '8뉴스'에 따르면, 그 사이 황하나는 혹시나 있을 마약 검사를 대비해 길었던 머리를 단발머리로 자르고 염색, 탈색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당시 수사 담당 경찰관 2명을 조사해 부실 수사 정황을 확인하고 대기 발령 조치했다. 또한 봐주기 수사 의혹을 내사 중인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수사관들은 주요 시위, 집회가 많아 수사에 소홀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재벌 봐주기는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여 만에 구속돼 마약 투약 수사를 받고 있는 황하나는 내일(12일) 오전 검찰로 송치될 예정이다. 앞서 황하나는 2015년 5∼6월,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한편 공범으로 지목된 가수 박유천에 대한 소환 조사는 다음 주 초쯤 이뤄질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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