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13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질 NC 다이노스전에서 올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장시환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선 3경기 성적은 1승2패, 평균자책점은 11.17에 달한다. 1차례 승리나, 두 번의 패배 모두 큰 여운을 남겼다. 지난 2일 인천 SK 와이번즈전에서는 5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2⅔이닝 6안타 2홈런 6실점), 7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2이닝 5안타 1홈런 6실점)에선 대패의 출발점이었다. 장시환이 불과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두 경기서 롯데는 총 39점(삼성전 23점, 한화전 16점)을 내줬다. 특히 한화전에서는 한 이닝에만 16점을 내주면서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실점의 수모까지 당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베테랑 투수인 장시환은 그동안 '새가슴'이라는 불편한 꼬리표가 함께 따라다녔다. 150㎞가 넘는 직구 뿐만 아니라 변화구 역시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음에도, 승부처에서는 과감한 승부를 하지 못하다 결국 안타-홈런을 허용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시즌 전에는 1군 경쟁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면 기대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장시환이 불펜 요원에서 선발로 전환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공의 위력은 충분한 장시환의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양 감독의 계산대로 장시환은 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4선발로 낙점됐다. 그러나 세 차례 등판에서 롤러코스터 피칭을 하면서 또다시 기대를 밑돌고 있다.
때문에 이번 NC전의 결과가 중요하다. 롯데는 최근 타선 침체 속에 4연패에 빠져 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불펜 모두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이나 연투를 거듭하는 불펜 모두 체력적 부담이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긴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하는 선발 투수는 결국 마운드 전체에 부담을 전가할 수밖에 없고, 결국 또다른 대패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양 감독은 "믿음도 중요하지만, 한 선수에게만 국한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시영이 최근 호투로 5선발로 자리를 잡으면서 윤성빈, 송승준, 김건국 등 활용 가능한 선발 자원이 생긴 것도 장시환의 입지를 탄탄히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NC전에서는 앞선 경기들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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