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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이 오는 5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올리는 창작뮤지컬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 역을 맡은 배우 김수용은 첫 마디에 "샤일록에 덧씌워져있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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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시대, 유럽의 유대인들은 극심한 인종차별에 시달려야 했다.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유대인을 개에 비유하는 대사가 튀어나온다. 상황이 이러했으니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리대금업같은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관점에서 샤일록은 나름 치열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았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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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3년 드라마 '세 자매'의 아역으로 데뷔한 김수용은 무려(?) 37년차의 베테랑 배우다. "어릴 땐 연기를 한 게 아니라 연기 흉내를 낸 것"이라고 겸손하게 손사래를 친 그는 "인기에 취해 자칫 어깨에 힘이 들어갈 뻔도 했으나 부모님 덕분에 잘 극복했다"며 싱긋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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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은 2002년 '풋루즈'로 뮤지컬에 데뷔한 뒤 수많은 작품에서 천변만화의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해 '나폴레옹'에서 연기한 탈레랑 역은 특히 눈길을 모았다. 나폴레옹의 후견인으로 그를 황제로 만들었다가 파멸시키는 강렬한 캐릭터를 노련하게 소화했다. 그가 샤일록을 맡게 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캐스팅 잘 했네"라고 한 근거이기도 하다.
김수용은 평소 '사연 있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어려운 캐릭터를 맡아 밤잠 설치며 고민해 자신의 움직임과 목소리로 구현해내는 과정을 즐긴다. 제대로 '사연 많은 캐릭터'를 만난 그가 보여줄 샤일록이 궁금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