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KT전이 열린 대구 라이온즈파크.
나란히 2년차 신예 최채흥(삼성)과 김 민(KT)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험이 많지 않은 두 투수에 낮 경기 변수까지 겹친 날, 양 팀은 1회부터 홈런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KT가 먼저 열었다.
1회 톱타자 오태곤이 안타로 출루했다. 2번 유한준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졌다. 스킵 대신 1루 베이스로 돌아와 있던 오태곤이 급히 2루로 뛰었으나 우익수 구자욱의 송구에 포스아웃.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주루 미스였다. 하지만 KT에는 베테랑 유한준이 있었다. 강백호의 안타와 로하스의 삼진으로 2사 1,2루. 유한준은 풀카운트에서 최채흥의 129㎞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자칫 가라앉을 뻔 한 분위기를 살린 선제 3점홈런.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김상수의 우전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4번 다린 러프가 1B1S에서 김 민의 몸쪽 꽉 찬 149㎞짜리 패스트볼을 짧고 간결한 임팩트로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러프가 아니었으면 장타로 연결하기 힘든 완벽하게 제구된 속구였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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