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친 펠리페가 개막 후 6경기만에 처음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광주FC는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하루만에 K리그2 선두를 탈환했다.
광주는 14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19' 6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를 기록하며 승점 12점을 획득하며 전날 아산 무궁화를 5대2로 대파하고 선두에 올라선 부산 아이파크(승점 11점)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재탈환했다. 올시즌 K리그2 6경기에서 패배가 없는 팀은 여전히 광주 뿐이다. 6경기 연속 무패는 광주 창단 이래 최다기록과 타이다. 2006년 8~9월과 2017년 9~10월 두 차례 6경기 연속 무패를 차지했었다.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던 대전은 3경기만에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날 경기 테마는 '복수전'이었다. 두 팀은 지난해 11월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당시 광주가 키쭈에게 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지난시즌 5경기에서 3패(1승 1무)를 안긴 대전을 이번에야말로 꺾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광주 박진섭 감독은 "안그래도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고 경기 전 말했다. 대전 고종수 감독은 "광주가 외국인 선수를 처음으로 3명 모두 기용했다. 플레이오프 생각을 한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고 감독의 말마따나 박 감독은 선발라인업에 변화를 줬다.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3명을 동시에 기용했다. 5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펠리페, 윙어 윌리안, 센터백 아슐마토프 등이다. 지난 5라운드에서 2실점한 수비진에는 변화를 줬다. 라이트백 이시영과 센터백 김진환의 자리를 각각 아슐마토프와 여봉훈이 꿰찼다. FC안양전 도중 부상당한 주전 골키퍼 이진형의 자리는 윤평국이 메웠다.
FA컵 포함 4연속 승리가 없는 대전은 지난주 부산전 대비 한 명만 교체했다. 부상 당한 공격형 미드필더 산자르를 대신해 등번호 10번 윤용호가 투입됐다. 전술은 4-4-2. 박인혁과 키쭈가 예상대로 투 톱을 꾸렸다. 대전 고종수 감독은 선발진의 변화가 아니라 정신력 고취를 통해 최근 부진을 씻어내겠단 생각을 드러냈다.
초반 10여분 동안 대전이 몰아붙였지만, 이후 홈팀 광주가 경기를 주도했다. 11분 일대일 상황에서 윌리안의 슈팅을 대전 골키퍼 박주원이 쳐냈다. 17분 대전 김승섭의 슈팅이 빗나간 뒤, 윌리안과 펠리페가 잇달아 골문을 두드렸다. 39분에는 페널티 기회를 잡았다. 윌리안이 드리블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팔에 맞았다고 주심이 일차적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무효처리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7분 광주가 이으뜸의 왼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광주는 이 프리킥을 시작으로 45분 동안 박주원을 뚫지 못했다. 펠리페의 헤더(9분), 윌리안의 리바운드 슈팅(25분) 모두 박주원의 장갑에 걸렸다. 광주는 후반 중후반 두현석 등 공격 성향이 짙은 선수를 투입하며 선제골 의욕을 드러냈다. 반면 대전은 지키기에 나섰다. 결국 대전이 원하는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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