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준비한 만큼만 던지려고 했다."
2년8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둔 KIA 타이거즈의 9년차 투수 홍건희(27)가 활짝 웃었다.
홍건희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홍건희가 마지막으로 선발승을 기록한 건 2016년 8월 10일 두산전이었다.
2회 선취점을 내준 것 빼곤 위기가 없었다. 선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최 항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제득점을 내준 뒤 3회 2사 이후부터 6회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건희는 "그 동안 2군에서 준비를 잘 하고 있었는데 선발 통보를 받고 준비한 만큼만 던지려고 했다"며 "지난 2년간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구위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변화구와 제구에도 신경을 썼다. 최근 직구 구위가 괜찮아 이날도 직구를 잘 던져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80개의 공을 던진 홍건희는 직구 최고 148km를 찍었다. 여기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잘 막아냈다. 홍건희는 "투구수가 많지 않아 더 던지고 싶었지만 올 시즌 100개까지 던진 적이 없어 코칭스태프에서 잘 잘라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선발 욕심이 있다고 말만 해오다 부진한 모습이어서 죄송했었는데 올 시즌에는 이 모습을 유지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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