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연패에서 팀을 구했다.
최재훈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는 키움과 연장 승부 끝에 10회초 최재훈의 결승타를 앞세워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최재훈은 프로 데뷔 후 처음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최근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6대1 콜드 게임 승으로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이후 4연패를 당했다. 9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외국인 투수 2명으로 한 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원투 펀치를 낸 경기에서 연패하더니, 12~13일 국내 선발 투수들도 무너졌다. 타선도 살아나지 못하면서 이틀 연속 접전 끝 패배.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고, 한화의 시작이 좋았다. 1회초 제러드 호잉의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 2회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최재훈이 키움 선발 이승호의 2구 커브 실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화가 2-0으로 리드했다. 키움도 빠르게 추격했다. 4회말 제리 샌즈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 6회말 1사 2루에선 장영석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한화 타선은 안정을 찾은 이승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포수 최재훈은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6회초 2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8회초 2사 1루 기회에서도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최재훈은 경기 막판에도 승부를 결정짓는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팀을 구했다. 키움은 9회말 1사 후 박동원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마무리 정우람이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1사 1루. 이지영의 타석에서 발이 빠른 대주자 박정음이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 때 최재훈이 공을 재빨리 뽑아 2루로 정확한 송구. 정은원이 정확한 타이밍의 태그로 박정음을 잡아냈다.
좋은 분위기에서 맞이한 10회초 공격. 한화는 송광민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김태균이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재훈이 5번째 타석에 섰다. 한화는 1S에서 기습 스퀴즈 번트 작전을 걸었다. 하지만 오주원이 낮게 형성되는 변화구를 던졌고, 최재훈은 간신히 파울을 만드는 데 그쳤다. 2S의 불리한 카운트. 하지만 최재훈은 오주원의 3구 가운데 몰린 공을 그대로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드디어 균형이 깨지는 순간. 한화는 가까스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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