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채권단 30년 시한 끝 지원거절
대한항공이 오너가의 갑질 문제로 내흉을 겪은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오너의 방만 경영이 문제가돼 매각될 위기에 처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국적항공사 모두의 날개가 흔들리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산업은행과 자구계획 수정안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금호산업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자구계획 수정안을 의결한 뒤, 채권단에 제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단의 자구책을 가져오라는 채권단 압박에 금호아시아나가 백기를 든 셈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9일 박삼구 회장의 퇴진을 포함한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하며,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사재출연이나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 없다는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미 30년의 시간이 있었는데, 또 3년을 달라는 게 어떤 의미"냐며 "아들이 경영하면 무엇이 달라지냐"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한 새 자구안이 통과되면, 채권단은 추가 자금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장 오는 25일 600억원 회사채 만기를 잘 넘기지 못하면,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을 조기상환해야 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금호타이어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까지 매각하면, 재계 25위권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중견기업으로 내려앉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자산과 매출의 약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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