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군단'으로 대표됐던 타격의 팀 SK 와이번스가 올해는 '마운드의 팀'으로 팀 컬러가 바뀌는 것일까.
SK는 그동안 1위를 달리다가 14일 KIA 타이거즈전서 패하면서 NC 다이노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동안 SK가 1위를 달린 것은 잘 쳐서라기 보다는 잘 막아서였다. 마운드는 좋다. 팀 평균자책점이 2.80으로 LG 트윈스(2.28)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피안타율 2할2푼6리로 2위에 올라있고, 9이닝당 탈삼진 비율이 8.08개로 두번째로 좋다. 9이닝당 볼넷 비율이 3.15개로 3위. 피출루율이 2할9푼6리, 피장타율이 3할1푼으로 모두 2위에 올라있다. 전반적인 모든 지표가 좋다.
지난해엔 불펜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김택형 하재훈 정영일 김태훈 등의 필승조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SK는 그동안 힘들게 승리한 경우가 많았다. 19경기 중 무려 16경기가 3점차 이내의 승부였다. 끝내기로 이긴 경우가 5번이나 됐고, 연장전을 치른 경기도 3번이나 됐다. 그만큼 치열하게 다투면서 승리를 따냈던 SK다.
이렇게 힘든 경기를 하게 된 원인은 타격이다. SK의 올시즌 팀 타율은 2할3푼1리다. 전체 꼴찌다. 경기당 3.68점으로 KT 위즈(3.65점)에 조금 앞선 9위에 머무르고 있다. 2년 연속 200홈런 이상을 쳤던 SK의 홈런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9경기에서 팀 홈런은 16개로 NC다이노스(27개), 삼성 라이온즈(23개)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0.84개에 그친다. 2018년 233개(경기당 1.62개), 2017년 234개(경기당 1.63개)와 비해서 절반으로 떨어진 수치다.
SK는 홈런으로 점수를 뽑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팀이었다. 그동안 굳건한 마운드로 1위를 지켰지만 최근엔 계속된 접전으로 인해 불펜진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럴 때 타선이 터지면서 불펜에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SK는 이번주 두산 베어스(원정), NC 다이노스(홈) 등 상위권 경쟁자와 만난다. 타선의 분발이 더욱 필요한 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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