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중심 타자 강백호(20)가 한화 이글스 에이스 워윅 서폴드(29)를 무너뜨렸다.
강백호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3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T는 강백호의 쏠쏠한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4대2로 이겼다. 한화 선발 서폴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피칭으로 KT 타선을 막았다.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이었다. 그러나 강백호에게 허용한 3타점이 치명적이었다.
KT는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2대14 혈투를 펼쳤다. 8회초 4점, 9회초 5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근 잠잠했던 강백호는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뒷심이 마냥 반갑지 만은 않다.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타선 전체의 타격감이 이어져야 했다. 그러나 상대 선발 투수가 만만치 않았다. KT는 좀처럼 출루하지 못했다. 서폴드는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빠르게 이닝을 지워갔다. 하지만 답답한 타선에는 강백호의 한 방이 있었다. 4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1사 1루. 후속타자 강백호는 서폴드가 던진 초구 커브(129㎞)를 거침 없이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큼직한 타구임을 알 수 있었다. KT가 2-0으로 리드했다.
순항하던 서폴드를 다시 막아 세운 건 강백호였다. KT는 6회말 심우준의 볼넷과 희생 번트, 외야 플라이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강백호는 1B에서 3루수 방면 깊숙한 파울 타구를 보냈다. 이 타구를 한화 수비수들이 놓치면서 다시 찾아온 기회. 강백호는 2B-1S 카운트에서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를 재치 있게 받아 쳤다. 공이 투수 키를 살짝 넘겨 내야 안타로 연결. 이 때 심우준이 득점했다.
강백호는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로하스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홈까지 파고 들었다. KT는 일찌감치 4-0으로 달아났고, 리드를 지킨 끝에 승리했다.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한화 선발 서폴드는 사실상 강백호 공략에 실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수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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