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이 끝냈다. 롯데가 KIA 타이거즈와의 첫 맞대결을 위닝시리즈로 만들었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에서 6-6으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 10회 말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려낸 손아섭의 활약에 힘입어 8대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9승12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 초 2사 이후 안치홍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하지만 롯데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1회 말 2사 이후 손아섭의 2루타에 이어 4번 타자 이대호의 투런포가 가동됐다. KIA 1선발 양현종의 132km짜리 체인지업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가 홈런을 친 건 5일 한화전 이후 12일 만이다.
하지만 KIA는 타선의 집중력을 살려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초 안치홍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상황에서 김주찬이 유격수쪽 깊숙한 타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창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롯데는 5회 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신본기가 강습타구로 KIA 선발 양현종을 강판시킨 뒤 구원등판한 임기준을 계속 괴롭혔다. 전준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아수아헤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득점찬스를 맞았다. 이어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또 다시 바뀐 투수 이민우의 폭투 때 전준우가 홈을 밟아 역전했다. 그러나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3루 상황에서 오윤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동희가 볼넷을 얻어냈지만 정 훈이 아쉽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KIA는 또 다시 추격했다. 6회 초 선두 박찬호가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홈런을 폭발시켰다. 롯데 선발 레일리의 141km짜리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는 8회 홈런군단의 위용을 되찾았다. 타격부진에 빠져있던 최형우가 되살아났다. 2사 1루 상황에서 롯데 고효준의 136km짜리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간 담장을 넘겨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하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이대호 대신 대타로 나온 나경민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루타를 때려내 동점에 성공했다.
결국 연장으로 흐른 승부는 10회 말에 마침표가 찍혔다. 1사 1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마무리 김윤동을 상대로 끝내기 투런포를 가동하면서 팀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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