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
JYJ 겸 배우 박유천이 결국 경찰에 자진출두했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위해 출두했다. 오전 9시 57분께 경찰서에 도착한 박유천은 블랙 수트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여유있는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박유천은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결백을 주장하는 상황인만큼 크게 동요하지 않은 태도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고 서둘러 조사실로 이동했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지목해 마약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마약 혐의로 구속된 후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의 강요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내가 잠든 사이 박유천이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 "마약을 직접 구해오거나 구해오도록 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박유천이 황하나와의 결별 이후 올해 초까지 황하나의 자택을 드나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은 물론 마약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 증거도 확보했다. 또 16일 오전 9시부터 11시 45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마약 검사도 진행했다.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한 정밀 마약 감정을 의뢰한 상황이다.
사건이 불거지자 박유천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한 적도,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맞서며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계를 은퇴하는 문제가 아닌, 내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절박함을 안고 나왔다.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더라도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16일 "박유천이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미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밝혔고 그 후 경찰 조사일정을 조율한 끝에 날짜를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유천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2017년 연인이었던 황하나와 결혼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황이라 팬들의 충격이 더 컸다. 이후 박유천은 모두 무혐의 처리를 받았고 황하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박유천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냈다. 박유천 역시 자신의 팔에 황하나 얼굴을 문신까지 할 정도로 애틋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몇차례 결혼을 연기한 후 이듬해 5월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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