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약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는 박유천. 당당했던 결백 주장 기자회견 만큼이나 첫 경찰 출두 역시 당당한 모습 그대로였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이 17일 오전 오전 9시 57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했다. 단정한 수트 차려입고 등장한 그는 앞서 경찰에 출두 했던 '물의 연예인'들이 어둡고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던 것과 달리 박유천은 여유로운 모습이였다. 마약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짧게 심경을 밝힌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마약 혐의에 대한 결백을 주장했다. 박유천은 이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활동 중단' '은퇴' '인생을 부정당하는 것'이라는 다소 강한 표현을 쓰며 자신의 결백에 대해 강력히 주장했다. 자신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에 대해서는 지난 해 초 결별했으며 황하나가 마약을 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 입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하나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을 뿐 아니라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유천의 전화 통화와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마약 사건에 연관된 단서를 포착했을 뿐 아니라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올해 초 황하나와 박유천이 만난 정황이 담긴 CCTV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백을 주장하는 박유천, 혐의 입증을 자신하는 경찰. 과연 이들의 진실게임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황하나는 2015년 대학생 조 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씨는 이 혐의로 이듬해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지만 황하나는 처벌은 커녕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아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더해졌다. 이에 황하나는 4일 마약 투약, 공급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됐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6일 구속,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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