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충무로 대표 감독들이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이해 아주 특별한 옴니버스 영화 제작에 나선다.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7일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년 기념사업 경과 보고를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공동위원장인 이장호 감독과 배우 장미희, 홍보위원장을 맡은 배우 안성기,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위원회는 영화감독 100인을 선정해 각 연출자에게 100초짜리 단편영화 제작을 의뢰하는 '100인 100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연출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등을 연출한민규동 감독이 맡으며 100인 감독은 남성 연출자 50명, 여성 연출자 50명으로 구성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써니' 강형철 감독, '집으로' 이정향 감독 등 현재 충무로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표 감독들이 섭외가 완료된 상태. 원로 연출자인 김수용 감독, 이두용 감독도 참여하기로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 영상은 7월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영화 100년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필름을 발굴해 디지털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문화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북한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이만희 감독의 '만추', 나운규 감독의 '아리랑' 등이 이 사업의 최우선 순위로 고려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한국영화 100년 역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은 물론, 단행본 출판물, 인명사전, 기념 우표도 제작된다. 해외에 한국영화 100주년을 알리기 위한 해외 영화제 연계 특별상영회 등도 진행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가 개최된다.
장미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100년을 이어온 삶을 바친 한국영화의 개척인과 많은 영화적 스승과 함께 엄숙하게 진지하게 미래의 희망과 설렘으로 축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한국영화 100년 중 44년의 작은 발걸음을 함께했다. 위대한 스승과 그들의 길을 따라가는 것에 대해 마음 깊은 감사함과 영광을 느낀다. 위대한 스승의 길과 자기 삶을 헌신한 영화인을 기리며, 미래의 장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영화계는 1919년 10월 27일 개봉한 '의리적 구토'(김도산 감독)를 최초의 한국 영화로 보고 100주년이 된 2019년,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준비중이다. 연극과 영화를 병합한 '의리적 구토'는 단성사가 제작 상영한 작품이다. 영화계는 한국의 자본과 인력이 주축돼 제작한 점에서 한국 영화의 출발로 보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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