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할 말이 없을 것 같네요(웃음)."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활약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즈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2대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이 11-3으로 앞서던 7회말 큼지막한 우월 홈런을 터뜨리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페르난데스는 무난히 안착하는 모양새다. 타율 4할1푼8리(79타수 33안타), 3홈런 17타점으로 두산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시즌 지미 파레디스, 스캇 반슬라이크 등 두 명의 외국인 타자가 모두 부진으로 시즌을 채우지 못했던 두산에겐 페르난데스의 맹활약은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두고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근의 활약에 대한 만족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김 감독은 "남미 출신 선수들은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즐기는 성향이 있는데, 페르난데스는 굉장히 점잖은 스타일"이라면서 "분위기를 맞출 줄 안다. 성격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이후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적이 있었다. 시범 경기 기간에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기에 우려가 컸던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경기를 치르며 스스로 밸런스를 잡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어떻게 할 지는 모르는 일이다. 시즌 내내 기대만큼 해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처럼 잘 해주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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