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헤일리가 감기 몸살을 이겨내고 역투를 펼쳤다.
헤일리는 18일 포항 키움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 1사 후 송성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강력한 구위로 1,2회를 탈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2회말 삼성은 2사 만루에서 프로데뷔 첫 타석에 선 박계범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선취해 헤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3회초 마운드에 오른 헤일리는 살짝 흔들렸다. 선두 이지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알고보니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2회를 마친 뒤 감기몸살로 인한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못 던질 만큼 증세가 심하지는 않았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기 공을 마음껏 정상적으로 뿌리지 못했다. 140㎞ 후반대에서 형성되던 패스트볼이 140㎞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변화구 승부가 늘었다. 김혜성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1사 2,3루에서 송성문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를 아웃시켜 실점 없이 넘어가나 했다. 하지만 김하성에게 좌월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감기몸살로 인한 컨디션 저하가 아쉬운 상황이었다.
헤일리는 4,5회도 100% 자신의 위력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4,5회 고비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기고 5회를 채웠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끌고 갈수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헤일리는 직전 2경기에서 15이닝 동안 200개를 던지며 볼넷 없이 단 4안타 20탈삼진 무실점의 언터쳐블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포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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