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추가 확인했다. 유통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이 '승리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와 유명 MD(영업사원) '애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 등 2명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문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두번째다. 경찰은 3월 이문호 대표에 대해 마약류 투약·소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한차례 기각한 바 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마약 투약 혐의를 추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문호 대표와 더불어 '버닝썬' 유명 MD였던 애나에게도 구속 영장이 신청됐다. 이문호 대표는 그간 마약 투약은 물론 유통 및 거래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며 전면 부인해왔다. '애나'는 버닝썬에서 손님 유치 등 영업 과정에서 VIP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공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클럽내 조직적인 마약 유통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게 없다"며 '마약 유통' 혐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현재까지 버닝썬 관련 마약 혐의로 82명에 달하는 관계자가 입건됐으며, 이중 11명이 구속된 상태다.
또 경찰은 버닝썬 투자자인 이른바 '린사모'에 대해서도 2차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린사모는 현재 대만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찰은 "(린사모 측이)출석 요구에 대해 (국내 대리인)안모 씨의 변호사를 통해 진술서를 송부해왔다"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 있어 오늘 2차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모 씨는 린사모의 국내 대리인 겸 금고지기로 알려져있으며, 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경찰은 린사모의 투자 배경에 중국 폭력조직 삼합회가 있다는 정보와 버닝썬을 통한 자금 세탁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린사모 측에 출석을 요청하는 한편 중국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5개국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한 상태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승리는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등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 '경찰총장' 윤모 총경과의 부정청탁법 위반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경찰이 '버닝썬'을 둘러싼 온갖 의혹에 걸쳐진 베일을 벗길 수 있을까.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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