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모든 건 자업자득이다.
FT아일랜드 최종훈이 경찰유착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집단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최종훈은 억울하다 할 수 있겠지만 부질없는 외침이다. 대중이 그에게 등을 돌린 건 자신이 일삼았던 거짓말 때문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최종훈이 음주운전 적발 사건 보도를 의도적으로 무마한 것이 아니고, 경찰 유착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 그러다 붙잡히자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 줄 테니 봐달라"며 단속 사실을 무마하려 했다. 담당 경찰관은 뇌물 제안을 거절했고 최종훈은 2차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결국 붙잡혔다. 당시 최종훈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으며 벌금 250만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최종훈은 정준영, 빅뱅 전 멤버 승리,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나 유씨가 '경찰총장' 윤 모 총경 등의 힘을 빌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막았다고 자랑했다.
이에 경찰은 최종훈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최종훈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의 수사기록을 살펴본 결과 최종훈이 연예인이고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고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을 맡은 담당 경찰관과 용산경찰서 한남파출소 팀 전체 직원 16명의 계좌와 휴대폰을 확인한 결과 수사 지휘라인과의 유착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종훈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알려진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 A씨에 대해서는 '민원인 만족도 조사를 위해 전화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A씨 또한 "정확한 기억은 없으나 최종훈 생일인 3월 7일에 전화했다면 주민등록번호를 보고 생일 축하한다고 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최종훈이 윤 총경의 아내이자 현직경찰관인 김 모씨에게 말레이시아 K-POP 콘서트 티켓을 건넨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최종훈이 200만원을 건네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한 것에 대해서만 1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최종훈은 집단 성폭행 의혹에도 휘말렸다. 여성 B씨는 최종훈과 정준영 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란이 일었다. B씨는 2016년 정준영의 팬 사인회가 끝난 뒤 최종훈 정준영 등과 술자리를 가졌다 기억을 잃었다고 밝혔다. B씨는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옷이 모두 벗겨진 채 호텔 침대에 누워있었으며 최종훈은 옆에서 누워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B씨와 관련한 사진과 음성파일을 확보하고 조사에 돌입했다. B씨는 19일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종훈은 변호인을 통해 "술자리에 B씨와 동석한 것은 맞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대중은 최종훈이 경찰유착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성폭행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도 싸늘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종훈은 이미 '양치기 소년'으로 낙인찍혔다.
최종훈은 앞서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과 같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로 지목됐을 때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그러다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FT아일랜드에서 탈퇴하고 연예계에서도 은퇴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도 불법 몰카 촬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종훈 또한 직접 촬영한 불법 촬영물 1건과 음란물 4건을 공유한 것이 드러나며 또 한번 배신감을 안겼다. 거듭된 거짓말로 이미 대중은 최종훈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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