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별세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환으로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 이희호 여사는 아들의 부고를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세가 악화될까 우려해 가족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홍일 전 의원은 과거 5.18 당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다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의 고문 후유증은 고 김근태 전 의원처럼 평생을 괴롭히다가 파킨슨병으로 이어졌다.
야당 지도자인 아버지의 정치적 동지로서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3선을 했습다. 하지만 재선 시절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이 발병했고, 2006년 나라종금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듬해 특별사면되긴 했지만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엔 체중이 눈에 띄게 줄고 휠체어에 의지한 모습이었다.
고인은 생전 자신의 책에서 "대통령의 아들은 바보처럼 살다가 아버지가 주는 생활비로 평생 살다가 죽으란 말인가? 대통령의 아들은 '명예'라기보다는 '멍에'"라고 토로한바 있다.
입관식은 22일 치러지며 23일 오전 6시 장례미사를 거쳐 7시 발인할 예정이다. 장지는 광주 5·18국립묘지다.
김홍일 전 의원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인해 고문을 받았고, 이에 3차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에서 5·18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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