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20세 이하(U-20) 대표팀 훈련이 진행된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오후 3시 40분 시작된 훈련은 6시가 다 돼서야 마무리됐다. 체력 끌어올리기부터 수비 조직력 맞추기, 슈팅 정확도 평가 등 공수전면에 걸쳐 다양한 훈련이 이어졌다. 모든 훈련을 마친 어린 선수들은 매우 지친 표정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은 "더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90분, 최대 120분을 뛴다. 그 정도 뛸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말로만 '한계에 도전한다'고 하는 것은 안 된다. 선수들이 체험을 통해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 다만, 내일은 질적으로 강하게 할 것이다. 훈련마다 콘셉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완전체로 모였다. 소속팀 일정상 하루 늦게 합류한 이강인과 이지솔까지 훈련에 참가했다. 정 감독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30분이나 미팅을 진행한 이유다.
선수들도 이를 악 물었다. 이제 막 도착한 이강인은 코칭스태프의 휴식 권유에도 훈련을 자처했다. 이강인은 두 시간 넘게 진행된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수비시에는 중앙미드필더, 공격시에는 오른쪽 날개를 오가며 구슬땀을 흘렸다. 포지션을 오가며 훈련에 임한 이강인. 이른바 '이강인 시프트'를 준비하는 모양새였다.
정 감독은 다소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는 "수비 조직력 훈련에 중점을 뒀다. 위치에 따라 다소 달라졌다. 하지만 세컨볼 싸움에서 이강인이 볼을 잡으면 새로운 공격 옵션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음에 공격 훈련에서 더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이강인에 대해 말하는 것은 다소 예민하다. 모든 것이 이강인에 집중돼 있다. 그래서 아직 얘기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과거 (관심이 집중됐던) 이승우(베로나)를 경험해 봐서 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팀에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오전 이강인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특히 발렌시아의 동료 데니스 체리셰프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며 이강인이 팀에 복귀해아 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정 감독은 "아직 (구단에서) 연락 받은 것은 없다. 이렇게 계속 연락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만약 연락이 온다면) 강인이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다. 그게 당연하다. 면담을 진행한 뒤 강인이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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