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히어로 영화의 새 획을 그은 마블 스튜디오의 마스터피스이자 전 세계 최고의 흥행작인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액션 SF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마침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조슈 브롤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어벤져스4'. 개봉일(24일) 보다 하루 앞선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어벤져스4'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됐다.
'어벤져스4'는 '어벤져스'(12, 조스 웨던 감독)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15, 조스 웨던 감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 18,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에 이은 네 번째 시리즈이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1, 페이즈2, 페이즈3를 집대성한 파이널로 전 세계 최고의 기대를 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일단 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된 '어벤져스4'는 지난 '어벤져스3' 엔딩에서 인피니티 건틀렛을 장착한 타노스가 한 번의 핑거스냅으로 전 유니버스 크리처의 절반을 사라지게 한 뒤의 세상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이웃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이들은 큰 충격과 상실감, 절망감에 빠졌고 세상은 그야말로 잿빛이 됐다. 이는 어벤져스 히어로들도 마찬가지였다. 원년 멤버인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헐크(마크 러팔로) 등이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히어로이기 전 인간이기도 한 이들은 사라진 동료를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로 방황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처참하기 그지없는 세상에 살아 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은 팀을 떠나는 히어로도 생기며, 현실을 부정하는 히어로도, 상처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려는 히어로의 모습으로 변화한다. 또한 자신의 자리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되돌리려 노력하는 히어로도 존재한다. 이 과정에서 히어로들은 충돌하고 갈등하기도 하며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고 서로를 원망하기도 한다.
슬픔과 절망이 가득했던 '어벤져스4'는 그렇게 비극으로 끝날듯 했지만 '어벤져스3' 말미 양자영역에 갇혔던 앤트맨(폴 러드)이 우연한 기회에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서 '어벤져스4'의 분위기는 180도 반전을 맞는다. 앤트맨을 주축으로 시간여행이라는 일말의 희망과 가능성을 찾게된 어벤져스 히어로는 세상의 평화와 희망, 행복을 다시 되찾기 위해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희생당하며 남은 멤버들의 헌신으로 우여곡절 끝에 사라진 어벤져스 멤버들이 부활한다. 그리고 어셈블(Avengers Assemble)된 어벤져스 멤버들은 '엔드게임'이라는 제목대로 타노스와 최후의, 최강의 전투에 사활을 건다.
181분(한국 기준 180분 57초), 약 3시간이라는 마블 시리즈 사상 최장 러닝타임을 자랑한 '어벤져스4'는 최종화다운 스토리와 전개, 반전과 감동의 향연 그 자체였다.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을 한 편의 영화에 모두 쏟아낸 '어벤져스4'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종합선물세트, 집대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뿐.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록 '어벤져스4'를 끝으로 더이상 오리지널 어벤져스의 완전체를 볼 수 없지만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뒤 아쉬움까지 충분히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최종화로 마무리가 됐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모두 담아낸 '어벤져스4'는 MCU의 가장 완벽한, 최고의, 아름다운 피날레였다.
안타깝게도 '어벤져스4'의 쿠키 영상은 없다. 다만 쿠키 영상보다 더 감동적이고 뭉클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엔딩크레딧이 쿠키 영상을 기대한 관객의 마음을 달래줄 전망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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