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공포증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한화 이글스의 1선발인 워윅 서폴드와 SK 와이번스의 브록 다익손을 연달아 깼다.
덱 맥과이어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21일 대전 한화전은 삼성 타자들에게도 의미있는 날이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를 5회 이전에 강판시켰기 때문이다. 서폴드를 만난 삼성 타자들은 4이닝 동안 무려 13개의 안타를 때려내 10점을 뽑았다. 결국 16대0의 대승을 거뒀고, 맥과이어는 한화를 상대로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아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그 좋은 기억이 이어졌다. 24일 대구 SK전서도 외국인 투수 다익손을 4회에 끌어내렸다. 다익손은 6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를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삼성이 제대로 복수했다. 3⅓이닝 동안 11안타를 퍼부으며 5점을 뽑아냈다. 비록 삼성이 역전패를 했지만 외국인 투수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는 성공했다.
삼성은 그동안 외국인 투수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3월 23일 개막전서 NC 다이노스의 에디 버틀러를 상대로 7⅓이닝 동안 단 3안타의 빈공으로 1점도 뽑지 목하며 0대7로 패했던 삼성은 첫 단추를 잘못뀄던 탓인지 이후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5이닝 이전에 강판시키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서폴드를 만나기 전에 총 11명의 외국인 투수를 만났는데 이들을 상대로 타율이 1할8푼7리(241타수 45안타)에 불과했다. 올시즌 타율 2할6푼8리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외국인 투수가 대구분 구단의 원투펀치이니 타격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못쳐도 너무 못치다보니 팀 성적이 떨어지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너무 외국인 투수를 공략하지 못해 타격코치에게 공략법을 준비하라고 했었다. 투수의 패턴을 분석하고 좀 더 집중해서 유인구에 속지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좀 더 철저한 준비가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주말에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로테이션상 27일엔 타일러 윌슨, 28일엔 케이시 켈리를 만난다. 삼성은 윌슨에게 6⅔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그쳤고, 켈리에겐 8이닝 동안 4안타를 친 적있다. 달라진 삼성 타선이 두번째 대결에선 윌슨과 켈리도 무너뜨릴까.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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