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오랜 라이벌 맨유가 우승 경쟁 중인 맨시티의 발목을 잡아주길 간절히 바랐다. 체면도 버렸다. 리버풀 원클럽맨 제이미 캐러거가 방송 도중 맨유 유니폼까지 입었다. 그것도 앙숙 게리 네빌의 마킹이 된 유니폼.
소용없었다. 결과는 2대0 맨시티 승. 25일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유-맨시티간 2018~2019 영국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를 마친 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 SNS를 통해 맨유 유니폼을 입은 영상을 공개하며 맨유 응원가인 "글로리 글로리…"라는 코멘트까지 남겼던 캐러거는 경기 직후 "(이런 짓)다신 안 해!"라는 글로 씁쓸함을 토로했다.
맨시티 출신이자 현재 리버풀에 몸담은 베테랑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도 경기 전 "맨체스터 더비를 보진 않을 것이지만, 내 인생 처음으로 맨유를 응원할 것"이라고 은근한 반전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캐러거와 리버풀 선수단, 그리고 팬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 '토크스포트'에 따르면 한 리버풀 팬은 "맨시티가 3명 더 뛴 건가? 맨유가 이 정도로 최악이었나? 맨유보단 번리에 기대를 거는 게 낫겠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를 통해 승점 89점을 기록, 리버풀을 승점 1점차로 앞질렀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리버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한다. 맨시티는 번리(원정) 레스터시티(홈) 브라이턴(원정)전을 남겨뒀다. 리버풀은 허더즈필드(홈) 뉴캐슬(원정) 울버햄턴(홈)을 차례로 상대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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