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대의 라이벌이자 흥행 보증수표,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첫 맞 대결이 9라운드에서 성사됐다. 한 치 앞을 예상키 어려운 두 팀의 매치는 올 시즌 물오른 K리그의 인기를 더욱 뜨겁게 달궈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8라운드까지 전북과 서울은 나란히 5승2무1패로 승점 17점을 기록 중이다. 전북이 다득점(16득점)에서 앞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8경기에서 10득점을 한 서울은 울산에 이어 리그 3위다. 득점의 차이는 있지만, 경기력에서는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특히 서울은, 비록 득점에서는 전북에 뒤졌지만 탄탄한 수비력에서는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8라운드까지 단 4골 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K리그1 팀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때문에 흔히 '전설매치'라고 불리는 두 팀의 대결은 이번 9라운드에 한해서는 '최강의 창(전북)'과 '최강의 방패(서울)'가 부딪히는 '모순매치'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두 팀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전북은 홈구장에서 승리를 통해 리그에서 가장 먼저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24일 홈구장에서 열렸던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덕분에 사기가 하늘 높이 솟아있다. 이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로페즈와 결승골을 넣은 김신욱이 서울의 방패를 깨트리기 위해 돌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서울도 3경기 연속 무패(승-승-무)의 기운을 받아 전북과의 라이벌 매치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각오다. 특유의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으로 전북을 공략하는 식의 전술이 전망된다. 서울에도 강력한 '킬러'가 있다. 김신욱에 이어 3골로 K리그1 득점 2위인 페시치가 공격의 선봉이다. 과연 서울이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전북을 무너트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밖에 전북-서울과 나란히 승점 17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 지난해 리그 2위의 위용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경남의 대결도 9라운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울산은 8라운드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경남은 4라운드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은 지난 24일 일본 원정으로 치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조별리그경기에서 쿠니모토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한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다. 쿠니모토가 복병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진 대구와 최근 득점력이 폭발하고 있는 강원의 맞대결, 새롭게 김기동 감독 체제로 돌아선 포항과 수원의 맞대결 역시 9라운드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손꼽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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