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8연패 탈출의 키를 쥐고 있는 건 마운드다.
KIA 타이거즈의 8연패 패턴을 분석했더니 '역전패'→'뒷심부족'→초반 대량실점으로 나타났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전에선 중간계투-마무리에 경고등이 켜졌고, LG전에선 선발투수가 너무 빨리 무너졌다.
8연패의 시작이었던 롯데와의 3연전은 역전패의 연속이었다. 16일 경기에는 0-2로 뒤지던 3회 대거 7점을 뽑아냈지만 7-3으로 앞선 5회 다시 빅이닝(7점)을 허용하며 8회 2점을 만회했지만 9대10으로 재역전패했다. 17일 경기에는 선취득점에 성공했지만 엎치락 뒤치락 하던 승부에서 필승조가 버텨내지 못하면서 연장 접전 끝에 6대8로 역전패했다. 18일 경기에도 1-4로 뒤진 9회 8점을 획득하며 9-4로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다시 6실점으로 재역전패,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두산전에선 '뒷심'이 부족했다. 20일 경기에선 6회까지 1-5로 뒤지다 7회 대거 5실점하면서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21일 경기에도 마찬가지였다. 6회까진 1-3으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점수차였지만 7회 6점을 허용하면서 역전 희망을 잃었다.
LG와의 2연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초반 대량실점'이었다. 23일 경기에선 2회까지 0-0으로 팽팽하다 선발 양승철의 볼넷이 증가하면서 3회에만 대거 6점을 내주고 말았다. 24일 경기에도 2선발 제이콥 터너가 1회 2점, 2회 4점으로 초반 대량실점을 막지 못했다.
KIA는 다행히 25일 LG전이 우천취소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연패의 충격에서 재정비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26일부터 만나는 상대는 상승세의 키움 히어로즈다. 4월 7차례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비록 순위는 5위지만 투타 안정성은 돋보인다.
KIA가 이런 팀을 상대로 연패 탈출이란 반등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결과를 얻는 것이다. 무엇보다 푹 쉰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하다. 17일 롯데전에서 강습타구에 맞고 강판된 양현종은 7일을 쉬고 시즌 6번째 선발 마운드에 선다. 1선발 양현종도 시즌 첫 승이 없기 때문에 26일 키움전은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시간이다. 나머지 셋업맨-마무리 투수들도 '파부침주(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의 자세로 키움을 상대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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