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포승줄에 묶인 채 구치소로 향했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3시 30분경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포승줄에 묶여 밖으로 나왔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박유천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문 채 호송 차량에 올랐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혹은 27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박유천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영장이 발부되면 구속돼 유치장에서 경찰 수사를 받고, 기각되면 귀가조치 된다.
이날 1시 50분경 법원에 출석한 박유천은 앞서 경찰에 출석했을 때와는 달리 머리를 탈색한 듯 연한 갈색으로 바꾸고 나타났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는 않았지만, 여유 있게 입가에 미소를 띠기도 했다.
한편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 올해 초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사 중에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 박유천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당시 현장에서 진행된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경찰 수사 과정 중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해서 결국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유천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는 꾸준히 해왔던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박유천은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에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같은 결과에도 박유천은 여전히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박유천의 변호인 권창범 변호사는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뢰인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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