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불펜진이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뀌고 있다. 누가 나가도 다 막아내는 철벽 불펜이 구성되고 있는 것.
SK는 최근 마무리 김태훈을 중간으로 빼면서 한시적으로 집단 마무리를 가져가고 있다. 김태훈이 마무리로 나왔을때 좋지 않은 피칭을 몇차례 하면서 조정할 시간을 준 것. 정영일과 서진용 하재훈 중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투수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기고 있는데 현재 등판 상황을 보면 하재훈이 마무리로 나서는 모양새고 하재훈이 나오지 않을 땐 서진용이 나온다.
SK는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서 김태훈이 블론세이브를 한 이후 25일부터 트리플 마무리체제로 나섰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으니 불펜진이 흔들릴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다. 누가 나와도 다 막아내는 모습이다.
25일 삼성전서는 선발 박종훈이 5이닝을 마은 이후 정영일-강지광-서진용-채병용-백인식으로 불펜진을 꾸려 4대3으로 승리했고, 26일 수원 KT 위즈전서는 선발 문승원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김태훈과 하재훈으로 2대0의 승리를 지켰다. 27일에도 2-0으로 앞선 6회말 백인식이 1점을 내줬지만 7회부터 정영일 김태훈 서진용이 1이닝씩을 이어던지며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28일엔 산체스의 7이닝 무실점 뒤 강지광과 하재훈이 KT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끝냈다.
최근 4경기에서 불펜진은 13이닝을 던져 단 1점만 내줘 평균자책점이 0.69에 불과했다. 그만큼 안정적이다.
투수로 전향해 올시즌에 본격적인 피칭을 하는 하재훈은 마무리로 나와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세이브 2개를 챙겼다. 예전 좋은 구위를 가지고서도 마무리로 나오면 흔들렸던 서진용도 이젠 자신있게 던져 아웃을 잡아낸다. 정영일은 마무리로 나오지는 않지만 상대 상위타선 차례에 나와 완벽하게 막아낸다. 흔들렸던 김태훈도 중간에서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누가 나와도 좋은 피칭을 하고 있으니 불안감이 없다. 시즌 전 SK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불펜이 이젠 강점이 되고 있다. SK 염경엽 감독은 "불펜진은 자기 역할이 주어져야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집단 마무리 체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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