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뒤 첫 경찰조사를 마쳤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8일 오후 2시쯤 박유천을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함께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남은 필로폰의 사용처 등 여죄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모든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사실관계 등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박유천 측의 요청에 따라 오후 5시쯤 조사를 마무리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박유천은 구속 결정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로 29일 다시 진술 하기로 했다. 박유천은 여전히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은 박유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에 대한 양성반응이 검출된 점, 박유천이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핵심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또 그를 마약 공범으로 지목한 황하나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명확하다는 점도 박유천에게 불리한 요소다.
경찰은 황하나와 박유천의 대질 조사도 검토 중이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 관계자는 대질 조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대질은 두 사람이 모두 동의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보도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가 자신을 공범이라 지목하자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17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혐의를 부인했다. 국과수 검사 결과 필로폰에 대한 양성반응이 검출된 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되고 연예계에서 은퇴한 뒤에도 "어떻게 체내에 필로폰이 들어갔는지 경위를 검토 중"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주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5월 3일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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