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스포일러가 뭐길래..
."
'어벤져스: 엔드게임'(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이하 '어벤져스4')의 스포일러로 인해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1년 역사를 집대성한 '어벤져스4'가 전 세계 영화관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일러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한 영화관에서 '어벤져스4'를 관람을 막 마치고 나온 남성이 영화를 보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가장 큰 반전과 결말을 외쳐 영화관에 큰 소동이 일어났다. 성난 사람들 중 일부는 해당 남성을 피가 날때까지 폭행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찍은 사진들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전 세계에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스포츠 스타의 스포일러로 인해 팬들의 분노가 일어났다. 73만명의 SNS 팔로워를 이끌고 있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버펄로 빌스 소속 리센 맥코이가 '어벤져스4'를 관람 한 후 결말을 담은 스포일러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것. 화가 난 팬들은 "리센 맥코이가 전 세계 마블 팬들을 위해 10년 넘게 만들어진 대작을 망쳤다"며 버팔로 빌스와 리센 맥코이의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했다.
국내에서도 '어벤져스4'의 스포일러로 인한 웃지 못할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벤져스4'의 결말을 스포일러한 남자친구와 크게 다투고 이별을 고려 중이라는 고민글이 올라와 큰 화제를 모았다. 몇몇 극장 내 위치한 식당과 엘리베이터에는 "'어벤져스4'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큰 소리로 나누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글까지 써붙었다.
마블 스튜디오 측은 '어벤져스4' 개봉 전부터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어벤져스4'는 마블 스튜디오가 10년간 구축해 온 MCU에 엄청난 반환점을 맞는 작품이기 때문. 마블 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를 제외하고는 주요 배우들에게까지 영화의 전체 시나리오 조차 건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 방지 캠페인까지 실시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철저하다 못해 치열한 스포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포일러 유출은 계속됐다. 개봉 전 4분 30분 분량의 영화 본편 영상이 유튜브에 유포됐되는가 하면 개봉과 동시에 중국에서 촬영된 일명 '캠 버전' 풀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스포일러 유출 사태에 대해 '어벤져스4'를 연출한 루소 감독은 "기쁘고 멋진 일은 아니다. 결코 재미도 없다. 하지만 유출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예비 관객은 유출 영상을 무시하고,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어벤져스4'는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다.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제레미 레너, 폴 러드, 브리 라슨, 조슈 브롤린 등이 출연했고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끈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러닝타임은 180분 57초. 12세 이상 관람가.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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