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은 리버풀 편이 아닌 것같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을 예언했다. 28일(한국시각) '디펜딩챔프' 맨시티가 번리 원정에서 승리한 직후다.
리버풀은 27일 허더스필드를 5대0으로 대파하며 리그 1위를 탈환했지만, 하룻만인 28일 맨시티가 번리 원정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하며 다시 1위를 내줬다. 후반 18분 아구에로의 슈팅을 필사적으로 걷어내려던 번리 수비수 매튜 로턴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판독 결과, 골 라인을 29.51㎜ 넘긴 아슬아슬한 골이었다. 3㎝가 가른 승부, 덕분에 승점 1점차 박빙의 우승 전쟁이 이어지게 됐다. 29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로서는 불운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골이었다.
맨시티의 승리 직후 벵거 감독은 비인스포츠를 통해 "이 골이야말로 운명이 리버풀 편이 아니라는 증거"이라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5일, 37라운드에서 뉴캐슬 원정에 나서는 리버풀이 승점을 놓칠 수도 있다고 봤다. 리그 최종전은 12일 울버햄턴과의 홈경기다. 맨시티는 7일 안방에서 레스터시티를 상대한다. 12일 브라이턴호브알비언 원정이 최종전이다.
리버풀은 지난 12월27일 안방에서 뉴캐슬에 4대0으로 대승했지만 역대 뉴캐슬 원정에서는 고전했다. 최근 원정 5경기 성적이 1승2무2패다.
벵거는 "여전히 희망은 남아 있겠지만 리버풀의 다음경기는 뉴캐슬이다. 뉴캐슬은 리버풀에게 좋은 장소가 아니다. 최악의 경우, 1경기를 남겨두고 맨시티가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을 둘다 끝까지 싸우겠지만 운명은 리버풀 편이 아닌 것같다"고 했다. "리버풀은 아주 오랜 기간동안 영국 축구를 지배해왔지만. 1989~1990시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매번 아주 작은 일들이 그들을 막아섰다"고 돌아봤다. 29.51㎜ 차, 행운의 골이 결국 맨시티의 우승으로 이어질까. 벵거의 예언이 적중할지 지켜볼 일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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