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선수 사이, 불신의 골이 깊어간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로 라커룸에서 고성이 터져나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공격수 앙토니 마샬(24)에게 분노를 폭발시켰다. 다른 선수들이 전부 모여 있는 드레싱룸에서 공개적으로 불성실한 태도를 질타한 것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0일(한국시각) "솔샤르 감독이 드레싱룸에서 다른 선수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마샬에게 분노를 폭발시켰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29일 첼시와의 EPL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긴 뒤에 벌어졌다. 솔샤르 감독이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자 드레싱룸에서 마샬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마샬이 등의 통증을 핑계대며 열심히 뛰지 않자 솔샤르 감독이 이에 대해 화를 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 마샬은 최근 열심히 뛰지 않고 있다. 맨유 팬들은 SNS를 통해 지난 29일 마샬이 첼시전을 앞두고 진행된 팀의 웜 업 훈련 때 마샬이 뒷짐을 진 채 한쪽 발을 공위에 올려놓고 그냥 동료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에 힘을 실어주는 통계자료도 발표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먀샬이 EPL 공격수 중 활동량이 꼴찌라는 자료를 발표했다. 마샬의 이번 시즌 90분당 평균 이동거리는 8.4㎞에 불과했다. '마샬은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비판이 실제로 입증된 것이다.
이러한 마샬의 적은 활동량은 사실 최근에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이미 조제 무리뉴 전 감독이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8~2019 시즌 초반부터 지적돼 왔다. 지난해 11월 23일에 영국 '더 선'지는 리그 12경기씩 치른 시점에서 선수들의 활동량을 평가한 자료를 기사화 한 적이 있다. 여기서 EPL 선수 중 활동량 최저 선수 10명을 발표했는데, 마샬은 공격수 중에서 유일하게 포함돼 있었다. 당시 90분당 9.02㎞를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5개월이 지났는데 마샬의 활동량은 더 줄어들었다.
결국 솔샤르 감독도 이러한 마샬의 게으른 경기력에 대해 불만을 폭발시킨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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