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로 잘해주고 있었는데 팀에 구멍이 생겼죠"
두산 베어스가 시름에 빠졌다. 주전 외야수 정수빈(29)의 부상 이탈 때문이다. 정수빈은 지난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 8회말 타석에서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148㎞짜리 직구에 오른쪽 등 부위를 맞았고, 큰 고통을 호소했다. 29일 정밀 검진 결과 정수빈은 우측 등 부위 타박에 의한 갈비뼈 골절과 폐 좌상(멍), 혈흉(혈액이 고인 증상)이 확인 됐다. 갈비뼈 골절보다도 폐에 혈액이 차있는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며칠 동안 안정을 취한 후 다시 재검진을 받아 폐와 부상 부위 상태를 살피고 그후 재활 계획을 세운다.
긴 공백이 예상된다.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빠르게 회복된다고 해도 최소 한달, 길면 두달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 올 시즌 1번타자 겸 주전 중견수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던 정수빈이기에 부상 공백이 더욱 아쉽다. 특히 다음 시즌이 끝난 후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데, 부상 복귀가 늦어지면 FA 선언도 1년 더 미뤄질 위기에 놓여있다.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수는 항상 언제든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정수빈이 톱타자로 워낙 잘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아쉽다. 팀에 구멍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래도 어쩔 도리가 없다. 김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로 잘 꾸려봐야 한다"고 했다.
외야가 탄탄한 두산이지만 공교롭게도 정진호와 백동훈이 지난 25일 2군에 내려간 상태다. 정진호는 타격 부진으로, 백동훈은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기 때문에 당장 복귀가 쉽지 않다. 정진호와 백동훈이 내려가면서 김인태와 김대한을 등록한 두산은 30일 한화전을 앞두고 국해성까지 불렀다. 이들이 정수빈의 빈 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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