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6연승에 성공했다.
LG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이천웅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KT 위즈에 10대9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6연승에 성공한 LG는 19승12패를 마크,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격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반면 KT는 1-8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과 역전까지 가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6연패를 당하며 10승22패를 마크한 KT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경기 초반은 LG의 분위기였다. KT 선발 금민철을 1회부터 두들기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1회초 먼저 한 점을 내준 LG는 이어진 1회말 정주현의 솔로홈런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회말 11명의 타자가 나가 7안타를 쏟아내며 7득점했다. 선두 유강남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형종과 김민성의 연속안타에 이어 오지환의 보내기 번트가 안타가 돼 무사 만루가 됐다. 류형우의 유격수 오른쪽 옆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한 LG는 이천웅의 2타점 적시타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주현이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김현수의 희생플라이와 채은성의 좌익선상 2루타를 앞세워 다시 3점을 보태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온 듯했다.
그러나 LG는 이후 추가 득점 기회를 계속 놓치면서 추격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KT는 3회초 무사 2루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차우찬으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빼앗아 3-8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6회초 신정락 이우찬 정우영 등 LG가 자랑하는 불펜진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하며 6-8로 따라붙었다. 선두 박경수가 신정락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냈고, 계속된 무사 만루서 오태곤의 밀어내기 볼넷과 문상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LG를 압박했다.
KT는 7회초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후 배정대의 우중간 안타, 2사후 심우준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KT는 LG 중견수 이천웅의 실책으로 심우준이 2루까지 진루해 동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오태곤이 3루수를 맞고 옆으로 튀는 내야안타를 치는 사이 2루주자 심우준이 홈을 파고 들어 8-8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 10회에서도 갈리지 않았다. KT는 10회초 선두타자 오태곤이 LG 최동환의 140㎞ 한복판 직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외야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홈런으로 연결하며 한 점을 앞서 나갔다. 하지만 LG는 이어진 10회말 1사 1,3루서 정주현의 좌전안타로 9-9 동점을 만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부는 11회말 결정났다. LG는 1사후 신민재의 좌전안타, 김민성의 중전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의 1루수 땅볼에 이어 김용의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이어 이천웅이 KT 전유수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결승점을 뽑았다.
LG 심수창은 11회초 1사 1루서 등판해 ⅔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거뒀다. 심수창이 LG 유니폼을 입고 승리투수가 된 건 3607일 만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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