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형종의 활용 방법을 확정했다. 당분간 박용택과 함께 지명타자를 맡기기로 했다.
류 감독은 1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형종이가 작년에 초반 아팠지만, 돌아와서 풀타임을 뛰었다. 해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것 같더라"면서 "박용택과 함께 지명타자로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8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서 제외됐던 이형종은 전날 복귀해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를 친 이형종의 타격감은 부상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류 감독은 이형종을 지명타자로 쓰면서 체력을 관리해 주겠다는 방침이다. 박용택 역시 지난 시즌과 비교해 초반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상황에 따라, 즉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두 선수 가운데 선발 출전자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둘 다 지명타자로 나서는데 경기 후반에는 용택이가 좌타 대타, 형종이가 우타 대타로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이 두 선수의 활용법을 이같이 확정한 건 이천웅의 맹활약 때문이다. 이천웅은 현재 부동의 톱타자이자 중견수다. 이형종이 부상으로 빠진 직후부터 1번-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이천웅은 타율 3할2푼6리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KT전에서도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5푼9리로 다소 약하지만, 출루율 자체는 문제가 없다. 간혹 타구 판단 미스로 실점의 빌미를 주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호수비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플레이도 자주 펼친다. 전날 경기에서도 2회초 1사 2루서 강민국의 깊숙한 타구를 잡은 뒤 보살로 주자까지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천웅의 활약 덕분에 LG는 외야와 대타, 지명타자 옵션을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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