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국내 에이스 최원태가 효율적인 투구수와 함께 완벽투를 펼쳤다. 그러나 병살타와 투구수 제한이 야속했다.
키움은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투수전 끝에 0대2로 패했다. 7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선발 투수 최원태와 박종훈(SK)의 맞대결은 그 정도로 치열했다. 효율적인 투구와 안정감을 본다면, 최원태가 한 수 위였다. 하지만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게다가 올 시즌 투구수 제한으로 인해 더 많은 이닝을 투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지난 2년 연속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최원태는 올 시즌 이닝, 투구수에 제한을 받고 있다. 되도록이면 6이닝 이하, 투구수 100개 이하를 소화하고 있다.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최원태는 "제한으로 맞춰 잡기 보다는 긴 이닝 부담이 없으니 무조건 더 세게 던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위력적인 투구는 여전했다.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그 외 경기에선 깔끔한 투구를 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리그 정상급의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SK를 만나면 더욱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는 SK 상대로 통산 7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단 1패도 없는 상황.
SK에 강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SK 타자들은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려고 했으나, 투심 패스트볼에 고전했다. 2회말 1사 후 수비 실책으로 이재원이 출루했다. 하지만 제이미 로맥을 병살타로 막았다. 4회말 1사 2루 위기에서도 중심 타자 최 정(삼진)과 정의윤(유격수 땅볼)을 돌려세웠다. 호수비 도움도 받았다. 5회말 김규민의 슬라이딩 캐치, 그리고 김혜성과 서건창의 환상적인 더블 플레이 합작으로 투구수를 줄였다. 6회까지 73구에 불과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되도록 6이닝 제한'이라고 했지만, 교체하기에는 너무 적은 투구수. 7회에도 등판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이닝 88구. 애매한 투구수에 장 감독은 8회말 김상수를 올렸다. 그러나 김상수는 로맥에게 볼넷, 고종욱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김성현의 추가 적시타까지. 최근 안정을 찾은 키움 불펜진이 다시 흔들렸다. 완벽 피칭을 했던 최원태의 이닝 제한이 야속했다.
득점 지원도 부족했다. 키움 타선은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병살타를 기록했다. 8회초 1사 1루에선 이정후의 병살타가 나왔다. 이날만 4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이기기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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