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이 없어도 이겼다. 값진 위닝시리즈 확보다.
한화 이글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중 2경기를 먼저 잡아내면서 최소 '위닝시리즈'다. 2일 경기까지 잡아낸다면 스윕에 성공할 수 있다.
한화의 최근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두산을 만나기 바로 직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원정 2연전(1경기 우천 순연)에서 1대15, 4대10으로 이틀 연속 완패를 당하고 홈으로 돌아왔다. 투타 모두 엇박자를 타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무리 정우람에게 세이브 기회가 가지 않고, 선발 혹은 불펜이 무너지면서 마운드가 불안했다.
야수쪽에서는 연이은 부상과 부진으로 한용덕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특히 베테랑 핵심 자원 김태균과 정근우까지 전력에서 이탈했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에 갔다 돌아온 정근우는 복귀 첫 경기인 30일 두산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일으켰다.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위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소 한달 결장이다.
여기에 한용덕 감독은 4월내내 부진했던 김태균을 2군으로 보내는 결단까지 내렸다. 김태균은 4월 한달간 월간 타율 2할6푼9리(67타수 18안타) 무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중심 타자로서는 매우 부진한 성적이다. 특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쳐주지 못하면서 기대감을 떨어트렸다.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이 팀이 기대하는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2군에 내려가서 머리도 식히고 혼자서 연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완전치 않은 전력이지만 한화는 이틀 연속 두산을 상대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3연전 중 첫날인 30일 경기에서는 채드벨과 두산 세스 후랭코프의 팽팽한 투수전에서 채드벨이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후 정우람의 1이닝 퍼펙트 세이브를 곁들여 2대1 승리할 수 있었다. 1일 경기에서도 선발 김범수가 5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줬고, 타자들은 경기 초반부터 집요하게 유희관을 흔들면서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다.
한화는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한용덕 감독도 "시즌전 구상과 많이 어긋났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전을 계기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긍정 요소를 찾아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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