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공포의 타선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6안타(2홈런)를 폭발시킨 타선에 힘입어 10대8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7연속 위닝시리즈를 달렸다. 1위 SK와의 3연전에서 거둔 위닝시리즈는 더욱 뜻 깊었다. 투수진이 부진한 날에는 타선이 폭발했다. 특히, 제리 샌즈-박병호-장영석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무려 9타점을 합작했다. 샌즈가 2안타(1홈런) 2타점, 박병호가 4안타 3타점, 장영석이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SK 선발 투수는 문승원. 팀 로테이션 상 5선발이지만, 올 시즌 앞선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18을 마크했다. 4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따냈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쉽게 공략할 수 없는 투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키움 중심 타선은 달랐다. 문승원은 클린업 트리오만 만나면 고전했다. 결국 빅이닝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키움은 1회초부터 폭발했다. 1사 후 김하성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제리 샌즈가 좌전 안타,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깔끔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뒤진 3회초에는 송성문,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1사 후 샌즈가 볼넷을 얻었다. 후속타자 박병호가 정확한 타격으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중심 타선의 힘은 5회초 제대로 드러났다. 키움 선발 이승호는 4회말 최 정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3-7 리드를 내줬다. 흐름이 SK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키움이 힘을 냈다. 5회초 1사 후 김하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샌즈가 문승원의 초구 패스트볼 실투를 노려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5-7로 추격하는 한 방이었다. 이어 박병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 첫 두 타석에서 부진했던 장영석이 문승원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동점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 정의 만루 홈런을 2점 홈런 두 방으로 받아쳤다.
빠르게 득점을 추가했다. 6회초 김하성의 볼넷과 박병호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 장영석 타석에서 강지광이 폭투를 기록했다. 계속된 2사 2,3루 기회에서 장영석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날만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리그 타점 부문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 투수들은 키움 클린업 트리오의 벽을 번번이 넘지 못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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