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모습이었다. LG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잠실구장 마운드에 선 베테랑 투수 장원삼(36).
시즌 첫 등판에 잠실 LG 팬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장원삼의 첫 선발 등판 예정일은 지난달 25일 KIA전. 비로 미뤄졌다. 우여곡절 끝에 2일 KT전에 마운드에 섰다.
결과는 살짝 아쉬웠다. 2⅔ 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 했다. 최고 구속은 139㎞, 주로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타이밍 싸움을 벌였다. 타자를 압도할 만한 구위는 아니었다. 하지만 공격적 피해가지 않았다. 50구로 제한된 상황, 초반부터 공격적 피칭을 이어갔지만 매 이닝 점수 허용을 막지는 못했다.
1회초 KT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오태곤 강백호의 연속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도 1사 후 연속 3안타로 추가 실점 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김민혁의 기습번트로 점수를 더 줄 뻔 했지만 3루수 김민성의 토스송구와 정상호의 온 몸을 던진 블로킹으로 3루주자를 홈에서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위기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를 잡았지만 박경수 타석 때 2루도루를 허용한 직후 2루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장원삼은 2사 2루에서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예정했던 50구를 넘긴 57구(스트라이크 40개). LG 벤치가 움직였다. 장원삼은 베테랑 우완 심수창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첫 등판을 마쳤다.
아쉬웠지만 의미 있었던 LG 이적 후 첫 경기. 향후 장원삼은 미들맨으로 팀에 힘을 보태며 구위를 끌어올린 뒤 다음 선발 등판 기회를 기약할 전망이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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