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사용은 늘었지만, 법인카드 사용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른 카드사들의 법인회원 대상 마케팅 자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은 200조8000억원, 승인 건수는 49억3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3.9%, 10.4%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 수요가 크게 늘고 미세먼지에 대비한 가전제품과 물품 구매도 늘어난 데다가 초·중·고 학부모부담 교육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간 온도 차는 있었다. 개인카드 승인액은 167조8000억원, 승인 건수는 46억3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7.3%, 10.6% 늘었으나 법인카드는 승인액이 33조1000억원으로 10.5% 감소했다. 단, 승인 건수는 3억건으로 7.5%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액이 전년 동기 대비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금융당국이 국세 카드 납부 혜택 제공을 자제할 것을 카드사에 주문하자 법인카드 승인액이 2017년 2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법인카드 승인액 감소에도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했다. 당국이 지난해 11월 카드 수수료 종합개편 방안을 내놓으면서 법인회원에게 주던 지나친 경제적 이익을 제한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고, 카드사들도 법인회원 대상 영업활동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 지난달 금융당국은 법인회원에 결제금액의 0.5%를 초과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영업일 수가 지난해 1분기 61일에서 올 1분기에는 59일로 이틀 적은 것도 법인카드 승인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전체 카드의 평균승인액은 4만71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5.9% 감소했다.
업종별 전체 카드 승인액을 보면 여가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15.2%나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교육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되고 학원 이용 수요도 늘어남에 따라 교육서비스업도 전년 동기 대비로 8.0% 증가하고,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등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도 7.0% 증가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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