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LG 트윈스 이우찬(27)과 한화 이글스 김범수(24)는 직속 선후배다. 온양온천초-온양중-천안북일고까지 초중고 선후배다. 맞대결 승자는 LG 이우찬이었다.
이우찬은 5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생애 첫 승을 따냈다. LG는 2대0으로 승리했다. 김범수는 5이닝 동안 91개의 볼을 던지며 9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많았다.
경기전 송진우 한화 투수코치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송 코치는 이우찬의 외삼촌이다. 이우찬은 송 코치 누님의 아들이다. 송 코치는 "누구를 응원한다기보다 둘다 만족스런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발 맞대결을 하는 김범수는 송 코치가 무척 아끼는 제자다. 송 코치는 "그래도 경기는 우리가 이겼으면 한다"고 했다. 결과는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이우찬과 김범수는 빠른 볼을 던지는 좌완투수다. 이우찬은 이날 146km, 김범수는 150km까지 던졌다. 둘다 늘 제구가 문제였지만 이우찬은 올시즌 뭔가 반전 카드를 손에 쥔 듯하다. 김범수도 꾸역 꾸역 이닝을 채우는 중이다.
이우찬과 김범수 둘다 팀의 4,5선발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있다. LG는 올시즌 막강한 마운드를 자랑하지만 윌슨-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1,2,3선발에 비해 4,5선발은 아쉽다. 임찬규 류제국은 부상에서 회복중이고, 장원삼과 배재준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우찬은 당분간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역시 무주공산인 한화 토종 선발진에서 어찌됐든 계속 기회를 얻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제구불안이 여전해 아쉽다. 구위만 놓고보면 국내 좌완 선발중에서 톱급임에는 틀림 없지만 스스로의 볼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모습이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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