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고 했죠."
5월 15일 스승의 날에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 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코치진에 '승리'를 약속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에 앞서 "스승의 날이라고 선수들이 모여 코치진에게 승리를 선물해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프지만 말자고 했다"면서 "선수들이 초반에 부상이 많았다. 아프지 않으면, 평소처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14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7대3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2연패를 끊었다.선발 김민우의 5⅔이닝 호투, 불펜진의 활약, 타선의 부활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 한 감독은 "어제 신경을 많이 썼었다. 항상 기대하고 있는 투수였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 속 시원해졌다. 제구와 빠른 템포로 던지는 걸 얘기했었는데, 어제는 막힌 느낌이 덜 들었다"며 흡족해했다. 김민우의 포크볼에 대해선 "장민재를 롤모델로 삼은 것 같다. 민우에게 민재 얘기를 많이 했었다. 포크볼은 원래 괜찮았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못 썼다. 어제는 효율적으로 쓰면서 제구도 좋았다. 어제 경기에서 결국 구위보다는 제구와 카운트 싸움이라는 걸 본인이 많이 느낀 것 같다. 야구를 조금 느끼는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승리를 약속한 제자들의 마음 만큼이나, 한 감독의 신뢰도 커지고 있다. 전날 경기에선 8회 위기를 맞이한 셋업맨 박상원을 끝까지 믿었고,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 마무리 정우람은 1이닝만 소화했다. 한 감독은 "내가 그동안 급해진 게 있었다. 선수를 믿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타자 유형을 봤을 때 박상원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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