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규격과 반발계수 축소로 인해 시즌 초반 타고투저 현상이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뽑아냈다. LG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2회 우월홈런, 4회 좌월홈런을 각각 터뜨렸다. 이어 15일 경기에서는 2회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 변함없는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현재 이대호는 타율 3할3푼7리(166타수 56안타), 8홈런, 44타점을 기록중이다. 출루율은 0.392, 장타율은 0.554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산술적 계산으로 27홈런, 147타점을 올릴 수 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3할3푼3리, 37홈런, 125타점이었다. 홈런 페이스는 약간 처지지만, 타점 생산력은 부쩍 늘었다.
공인구의 반발계수 감소로 인해 대부분의 타자들이 장타를 치는데 애를 먹고 있지만 이대호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4일 경기를 마친 뒤 " 공이 예전보다 훨씬 덜 뻗어나가는 것 같다. 스트레스가 있다. 나름 부진을 벗어나고자 밀어치는 타구를 많이 만들려고 하는데, 안타와 홈런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새 공인구가 장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부분에 대해 양상문 감독 역시 이대호의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안 날아가면 안 날아가는대로 치면 된다. 타자들이 너무 의식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힘만 들어가기 때문에 맞히는데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호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거다. 밀어쳐서 안타가 나오고 있다. 영리함이 느껴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4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이대호의 성적은 타율 3할5푼9리, 10홈런, 37타점이었다. 사실 올해 공인구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양 감독은 맞히는 타격에 주력한 덕분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날 현재 이대호는 타율 4위, 홈런 공동 5위, 타점 1위, 장타율 5위, 최다안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다소 들쭉날쭉한 타격으로 고전했지만, 5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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